"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는 뉴스를 보면 두 가지가 궁금해집니다. 내 대출 이자는 언제, 얼마나 오르나? 그리고 예금 금리는 그만큼 오르나? 답을 알려면 기준금리가 내 통장까지 오는 경로를 알아야 합니다. 중간에 코픽스가산금리라는 두 단계가 끼어 있고, 각 단계마다 시차와 손실이 생깁니다.

기준금리에서 내 대출 금리까지

순서는 이렇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 시장금리(은행채·예금 금리) → 코픽스(COFIX) → 여기에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뺀 것이 내 대출 금리입니다.

정리하면 내 대출 금리 = 코픽스 + 가산금리 − 우대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0.25%p 올라도 코픽스가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고,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 결과는 또 달라집니다.

코픽스 세 종류의 차이

종류계산 대상특징
신규취급액기준그달에 새로 조달한 자금의 비용시장금리 변화를 가장 빨리 반영. 오를 때도 내릴 때도 변동 폭이 큼
잔액기준월말 보유 중인 조달 자금 전체과거 조달분이 섞여 있어 변화가 느리고 완만
신(新)잔액기준잔액기준에 요구불예금·기타예수금 등을 추가가장 천천히 움직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편

같은 날 공시되지만 값이 다르고, 내 대출이 어느 코픽스에 연동되는지는 대출 약정서에 적혀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취급액기준이 가장 빨리 오르고, 하락기에는 가장 빨리 내립니다.

계산 예시

예시 1.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3억원 · 30년 · 코픽스 0.25%p 상승

코픽스 3.18%에 가산금리 1.2%를 더해 연 4.38%인 대출을 가정합니다. 다음 재산정 때 코픽스가 3.43%가 되면 금리는 4.63%가 됩니다.

구분적용 금리월 상환액총 이자 (30년)
현재연 4.38%1,498,741원239,546,630원
코픽스 +0.25%p연 4.63%1,543,316원255,593,907원
차이+0.25%p+44,576원 (연 534,909원)+16,047,277원

0.25%p는 작아 보이지만 30년으로 보면 1,600만원입니다. 금리가 1%p 오르면 월 상환액은 1,680,849원으로 월 182,108원, 연 218만원이 늘어납니다. 이미 10년쯤 갚아 잔액이 2억원이고 남은 기간이 20년이라면 같은 0.25%p 상승의 영향은 월 26,996원으로 줄어듭니다. 대출 초기일수록 금리 변동의 타격이 큽니다. 내 조건으로는 대출 상환 계산기에서 금리만 바꿔 가며 비교해 보세요.

예시 2. 같은 0.25%p가 예금·적금에 주는 효과

상품조건세전 이자 차이세후 이자 차이
정기예금 3,000만원 · 1년연 3.0% → 3.25%+75,000원+63,450원
적금 월 50만원 · 12개월연 3.5% → 3.75%+8,125원+6,874원
신용대출 5,000만원 · 5년연 5.5% → 5.75%월 상환액 +5,780원

같은 0.25%p라도 대출 쪽 부담 증가가 예금 쪽 이득보다 훨씬 큽니다. 금액 규모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3억 대출의 월 부담은 44,576원 늘지만, 3,000만원 예금의 세후 이자는 연 63,450원 느는 데 그칩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가 붙어 예금 쪽 체감은 더 줄어듭니다(이자소득세 가이드). 세후 이자는 예금 이자 계산기적금 계산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 반영될까 — 시차의 구조

  1.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연 8회 열립니다.
  2. 시장금리 반영: 은행채·예금 금리가 며칠~몇 주에 걸쳐 움직입니다. 인상이 예상되면 결정 전에 미리 반영되기도 합니다.
  3. 코픽스 공시: 그달의 조달 비용이 다음 달 15일에 공시됩니다. 즉 최소 2주에서 6주의 시차가 있습니다.
  4. 내 대출에 적용: 변동금리 대출은 약정된 재산정 주기(6개월 또는 12개월)가 돌아와야 바뀝니다. 최악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후 1년 넘게 지나 반영되기도 합니다.
지금 확인할 것 — 대출 약정서에서 ① 어느 코픽스에 연동되는지 ② 재산정 주기가 6개월인지 12개월인지 ③ 다음 재산정일이 언제인지. 이 세 가지만 알면 내 이자가 언제 얼마나 바뀔지 미리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지점

금리 국면별로 무엇을 할까

상황대출예금·적금
금리 상승기고정금리 비중 검토, 여유 자금으로 원금 상환만기 짧게, 갱신할 때마다 갈아타기
금리 하락기변동금리가 유리, 대환 시점 검토만기 길게 잡아 현재 금리 고정
방향이 불확실감당 가능한 상한선(1%p 상승 시나리오) 확인만기를 여러 개로 분산

금리 방향 예측은 전문가도 자주 틀립니다. 예측에 베팅하기보다 금리가 1%p 올라도 버틸 수 있는가를 계산해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월 상환액이 세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와 함께 보면 감이 잡힙니다. 쓸 시점이 불확실한 여윳돈은 파킹통장에 두고 금리 국면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픽스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portal.kfb.or.kr)의 COFIX 공시 메뉴에서 신규취급액기준·잔액기준·신잔액기준 세 가지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매월 15일(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 오후 3시에 전월 수치가 공시되며,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지금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A. 고정금리는 보통 변동금리보다 높게 시작하므로, 그 차이를 감수할 만큼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갈아탈 때 드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설정 비용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확실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금리가 1%p 올랐을 때 월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가'이므로, 그 숫자를 먼저 계산해 보시길 권합니다.

Q. 기준금리가 오르면 전세대출 이자도 오르나요?

A. 전세자금대출도 대부분 변동금리라 코픽스나 은행채 금리에 연동되어 재산정 때 오릅니다. 다만 전세대출은 만기일시상환이 일반적이라 원금은 그대로이고 매달 내는 이자만 바뀝니다. 1억 5,000만원을 연 3.5%로 빌렸다면 월 이자가 437,500원인데, 0.25%p 오르면 월 468,750원이 됩니다.

이 글은 2026-09-16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이며, 금융 자문이나 금리 전망이 아닙니다. 본문의 계산은 원리금균등상환·고정금리를 가정한 이론값으로 실제 상환액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bok.or.kr), 코픽스와 은행별 대출금리는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portal.kfb.or.kr)에서 최신 수치를 확인하세요.